

질서가 된 감정, 감정이 된 질서
《Traces de méditation》은 색채의 전시가 아니다. 반복이 어떻게 시간이 되고, 시간이 어떻게 흔적이 되며, 흔적이 어떻게 회화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캔버스 위에 남겨진 푸른 흔적들은 하나의 이미지를 재현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노동과 집중, 자기 비움이 아닌 자기 자신과 세계를 더욱 정교하게 조율하기 위해 반복된 수행의 기록이다. 유주희의 회화가 추상표현주의와 단색화 사이 어딘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회화가 만나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